극한의 P인 제가 이스탄불 계획을 짜는 것이 너무 갑갑하다고 가고 싶은 곳을 몇 곳 정해놓고 발길이 닿는대로 가다보니 갔던 곳도 또 가고 뒤죽박죽입니다. 그래도 그게 또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는 저 때문에 극한의 J인 여자친구는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마트 구경하고 시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커플은 시장 구경, 마트 구경을 자주 갔기 때문에 이스탄불의 나머지 일정은 날짜별이 아닌 경험했던 것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고기 구이 집을 먼저 소개합니다.
이스탄불 탁심 근처 맛집(카사빔 레스토랑)
카사빔 에단 레스토랑(KASABIM ETHANE)은 해피아워(1~5시) 30% 할인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입니다.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면 추천드리는 곳으로 저렴하다고 생각했던 터키의 외식 물가에 뒷통수를 쎄게 맞은 저로써 너무 좋은 선택지였던 것 같습니다. 카사빔 레스토랑에는 여행기간 중에 2번 방문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
날이 좋아서 그런지 외부 테이블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내부에는 사람이 한산했습니다. 해피아워가 되냐고 물어보니 제가 방문한 6월 기준에도 여전히 해피아워는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카사빔의 경우 별도의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지 않고 QR코드를 통하여 메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폰으로 메뉴판을 보려고 하니 조금 불편은 했지만 워낙 지금 튀르키예의 물가가 고무줄이다보니 오히려 메뉴판에 임시로 붙여놓은 가격표보다는 깔끔하여 좋았습니다.
저희는 양갈비와 등심스테이크를 시켰고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디저트 하나를 시켰습니다. 스테이크는 무난한 맛의 스테이크지만 등심의 지방이 전혀 없는 부분이라서 조금 질긴 느낌이 있었으나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양갈비는 1인분에 3대가 나왔습니다. 맛은 전날에 먹었던 주베이르 오작바시(Zübeyir Ocakbaşı)와 비교해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괜찮은 양갈비였습니다. 하지만 해피아워 시간으로 할인까지 받아서 450리라(약 한화 3만원)으로 한 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홍차를 마지막으로 입가심하라고 주셨습니다. 아이스크림에 빵은 그냥 무난한 바닐라 맛이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
카사빔(KASABIM ETHANE)방문 이틀 만에 한 번 더 방문하였습니다. 우선 정말 튀르키예의 물가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음식 가격이 부담이 됐던 부분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어보니 다른 곳도 다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에 카사빔(KASABIM ETHANE)이 알맞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는 첫 번째 방문에서 품절이 되서 먹지 못했던 T본 스테이크와 함께 백종원 선생님께서 소개했던 이스켄데르 케밥을 시켰습니다.
T본 스테이크 역시 지방층이 없었으며 등심 부분은 첫 번째 방문 때 먹은 등심스테이크랑 비슷했지만 조금 더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안심 부분은 등심 부분보다 훨씬 부드러워서 맛이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튀르키예에서도 T본 스테이크는 프리미엄이 더 붙는지 T본이라는 것 때문에 가격대가 등심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보다 훨씬 좀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살코기 부분을 선호하신다면 T본에 속지마시고 안심스테이크를 따로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스켄데르 케밥
버터와 요거트, 야채와 함께 먹는 케밥으로 '이스켄데르'라는 사람이 개발한 음식입니다. 백종원님이 방문한 곳은 원래 버터가 함께 나와야하는데 버터를 부어주는 주방장이 까먹고 버터를 음식이 서빙된 후에 나와서 버터를 부어주었더니 손님들의 큰 호응이 있어서 계속 해서 그렇게 퍼포먼스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스켄데르 케밥의 경우 백종원 선생님이 방문했던 곳은 아니었지만 시켜먹었습니다. 백종원 선생님의 영상에서는 버터를 직접 부어주는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이 곳은 그냥 버터가 부어서 나옵니다. 제 입맛에는 요거트의 시큼함과 고기, 버터가 잘 맞지 않아서 크게 맛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만 그런지 다른 이스켄데르 케밥도 이런지는 잘모르겠지만 한번 경험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다음엔 굳이 먹진 않을 것 같습니다. 맥주 한 잔까지해서 724리라(약 5만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홍차를 주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홍차를 먹으니 입이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이스탄불 탁심 근처 맛집(빌리세 케밥)
빌리세 케밥(Bilice kebap)도 탁심 근처에 위치한 케밥 레스토랑입니다. 이 곳은 짠내투어 튀르키예 편에서도 출연진들이 먹었던 케밥집입니다. 이 곳은 가게가 확장을 했는지 맞은편에서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빈 곳으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주의해야할 것이 있는데 무조건 현금이 필요합니다. 카드로는 결제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리라를 꼭 지참하셔서 방문해야합니다. 가격대는 한판에 800리라(5만원) 정도하는데 20개의 꼬치를 주고 반반 섞어서도 됩니다. 저희는 배가 너무 부른 상태라서 반판(10개)만 주문하였습니다. 한판을 다 주문하면 밑반찬 종류로 더 많이 주는데 저희는 반판만 시켜서 종류가 줄었다고 하더라구요. 맛은 확실히 꼬치구이로 불맛도 있고 고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근데 꼬치 하나에 고기가 적어서 식사 시간이라면 성인 1명이서 한판 정도는 거뜬할 것 같습니다. 본인의 컨디션을 체크하시고 현금을 지참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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