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일차(파묵칼레 여행 당일치기)(23.06.03)
저희는 안탈리아에서 데니즐리(Denizli)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미리 한국에서 예매하였습니다. 버스 시간이 10시였기 때문에 초행자로서 조금 일찍 숙소에서 나서서 근처에 바로 트램이 있어서 트램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숙소 직원분에게 한번 더 버스 승강장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고 OTOGAR역을 찾아갔습니다.
한국에서 튀르키예 현지 버스를 예매하는 방법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탈리아에서 데니즐리 이동, 그리고 파묵칼레로
안탈리아 버스 승강장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사진을 남겨둬야 했는데 초보 블로거라서 쓰기 전까진 필요한지 몰랐네요. 사진으로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기록이 이렇게나 중요하네요. 다음부터 포스팅을 생각해서 사진을 더 많이 찍어야겠어요. 트램으로 Otogar역에 도착하면 이정표를 따라서 버스승강장을 걸어갑니다. 터키 사람들이 한국인에게 특히 좀 친절한 것 같았습니다. 길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어디서 왔냐며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엄청 좋아하시면서 잘 알려주셨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탈리아 → 데니즐리 → 파묵칼레
안탈리아에서 데니즐리까지는 넉넉잡아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버스마다 소요 시간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경유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것 같았습니다. 버스에 타시면 표 확인도 하고 거리가 길어서 그런지 과자도 줬습니다. 오른쪽에 초록색 과자는 그냥 밀가루맛 과자고 왼쪽 과자는 안에 헤이즐넛 같은 것이 있는 초코과자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맛잇어서 마트에서 몇개 사서 한국에도 가져와서 잘 먹었습니다.
짐 맡기기
데니즐리에 도착하면 파묵칼레로 가는 돌무쉬를 다시 찾아야합니다. 파묵칼레는 데니즐리에서 돌무쉬를 타고 이동해야합니다. 돌무쉬를 타기 전에 짐을 맡겨야하는데 무료로 짐을 맡아주는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못찾겠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유료로 맡아주는 곳에 맡겼습니다. 데니즐리 버스승강장에 도착하셔서 지하로 내려가면 가게가 나오는데 쭉 직진하면 짐을 맡아주는 가게가 있습니다. 캐리어 개당 30리라 정도 받았으며 23년 6월 기준 금액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터키 리라 가치가 너무 급락해서 2배씩 오르기도 하더라구요. 짐 맡기는 가게는 저녁까지 운영을 해서 야간에 이스탄불 야간 버스 탑승 전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돌무쉬 타고 이동하기
돌무쉬도 지하에서 탈 수 있습니다. 지하에서 밖으로 나가면 벤 같은 승합차들이 많습니다. 거기서 파묵칼레? 라고 한마디만 하면 다 알려주십니다. 타시기 전에 얼마인지 물어보고 타시길 바랍니다. 터키의 시민들은 정말 착하지만 장사꾼들은 언제 어디서든 덤탱이를 씌우기 위해 노력하기 떄문입니다. 당시에 저는 20리라 정도 주고 탑승했으며 지금은 좀 더 올랐을 것 같습니다.
파묵칼레 즐기기
파묵칼레는 작은 도시이기도 하고 파묵칼레 자체로 관광지다 보니 다른 관광 요소는 없기 때문에 당일치기로도 충분합니다. 만약 일정 상 숙박을 하신다고 해도 관광하고 숙박 후 다른 도시로 이동하거나 늦게 도착하여 숙박 후 관광하고 바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루트가 많습니다.
파묵칼레 맛집
파묵칼레에 도착했을 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기 떄문에 밥집 먼저 갔습니다. 방문한 곳은 히에라 커피&티 하우스(Hiera Coffee & Tea House Restaurant)였습니다. 이미 유명한 맛집이더군요.
또 정말 맛집인지 확인이 필요하니까 방문했습니다. 예약만 받는다라고 써 있어서 터키 현지 전화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했습니다. 짧은 영어로 reservation 해달라고 했습니다. 지금 가도 되냐고 하니까 오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다른 손님들도 왔는데 지나가다가 식사 되냐고 물으니까 사장님이 된다고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이 많은 시간이 아니라면 방문해서 식사를 문의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이 넘은 시간이라서 사람도 없었고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우선 가게 분위기는 깔끔하고 저녁에 맥주 한잔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벽에도 열심히 꾸며놓으셨구요. 티비를 틀어놓으셨는데 티아라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여러 소스들을 이쁘게 세팅해주십니다. 고양이도 뭐 좀 얻어 먹으려고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3가지 음식을 시켰습니다. 양갈비와 야채 고기 볶음, 버섯에 요거트 소스가 들어간 샐러드 요리였습니다. 처음에 양갈비와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시키니까 사장님께서 비슷한 요리이니 다른 요리를 섞어서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거기서 사장님이 음식에 자신이 있는가보다 하고 신뢰감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고기 구이류를 제외하고 고기 야채 볶음을 시켰으며 음료 2잔까지 해서 840리라(5.5만원)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맛잇었습니다. 특히 양갈비도 하나도 냄새 안나고 좋았습니다. 튀르키예에 다녀와서 양갈비가 생각나서 한국에서 구워먹으니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감자가 포슬포슬하니 정말 맛잇었습니다. 감자가 정말 맛잇다고 어느 TV프로그램에서 봤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다 먹고 나니 커피와 홍차, 초콜릿도 디저트로 주셨습니다. 카파도키아, 안탈리아, 파묵칼레까지 중에서 맛과 가격, 서비스까지 가장 좋았던 음식점이었습니다.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파묵칼레&히에라폴리스
식당에서 파묵칼레 입구까지는 도보 5분정도 거리였습니다. 입장료는 400리라였으며 지금은 더 올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파묵칼레는 석회로 이루어진 천연 온천으로 하얀 돌에 에메랄드 색의 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따뜻한 온천수가 잘 나오지 않아 지하수를 데워서 한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가면 '와'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갈때 맨발로 걸어가는 것이 좋고 신발을 신더라도 물이 계속 내려와서 젖기 때문에 여행시 신발 선정에 유의하고 닦을 수건도 챙겨주면 좋습니다.
파묵칼레에는 석회온천 외에도 클레오파트라가 즐겼다는 온천과 1.5만명을 수용했던 광장인 히에라폴리스도 있고 각종 유적들이 많습니다. 사실 유적은 봐도 잘 모르기도하고 여행의 풍경, 여유로움, 유적의 대단함과 웅장함만 느끼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부가 너무 넓기 때문에 온천과 히에라폴리스 이외에는 간단하게 산책하면서 다리가 안아플 정도로만 걸으며 구경했습니다.
파묵칼레 여행 끝, 이스탄불 야간 버스 후기
파묵칼레에서 내려오는 길에 비가 쏟아져 내려서 사진이 따로 없지만 저희는 갔던 길 그대로 다시 돌아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돌무쉬 하차했던 곳에서 운이 좋게 바로 돌무쉬가 와서 탑승하고 데니즐리 버스승강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타이밍 맞게 돌무쉬를 잘 타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돌아오는 돌무쉬의 시간 배차 시간이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싶으신 분은 현지에서 물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승하차했던 지점은 아래의 링크의 위치로 메트로 가게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스탄불 야간버스 후기
데니즐리 버스승강장에서는 짐 맡겨 놓은 곳에서 짐 찾고 이스탄불가는 야간 버스를 탑승하였습니다. 야간 버스라는 호기심때문에 예약하고 갔지만 여행 중간에 야간 버스를 타는 것은 체력적으로 낭비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시 야간 버스를 탈꺼냐고 묻는다면 "No"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우선 야간 버스라서 탑승객이 적을줄 알았는데 엄청 많아서 의자도 많이 눕히지 못합니다. 그래서 거의 앉아서 11~12시간을 탑승해야하는데 목, 허리가 엄청나게 아픕니다. 만약 시간이 자유로운 대학생의 긴 일정의 자유여행이라면 한번쯤 타보는 것도 좋지만 겨우 짬내서 오는 것이라면 무조건 돈이 들더라도 비행기를 추천합니다. 현재 가격으로 보니 비행기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일정만 잘 잡으신다면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를 예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숙소비가 더 들지만은 저는 이제 늙어가는 처지에 비행기를 타겠습니다.
그래서 야간버스의 장점과 단점을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야간버스 장점
- 금액이 저렴함(3.5만원 정도)
- 호기심 충족
- 1박 숙소비를 아낄 수 있음
- 자면서 이동함
야간버스 단점
- 시간이 오래 걸림(11~12hr)
- 목, 허리 등 온몸이 경직되어 체력적으로 너무 소모됨(다음날 여행 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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